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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 댜니의 뒤처지지 않기/기록 습관

스타벅스 루틴 다이어리를 불렛저널로 사용하는 방법 (+악필주의)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1.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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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렛저널?

매년마다 구입하는 다이어리! 초반엔 열심히 썼다가 중반부터 안 쓴 적이 너무 많았습니다. 사무실에서 따로 사용하는 기획용 수첩이 있는데, 올해에는 다이어리 한 권에 업무 일정도 정리해서 효율적이게 사용하고자 결심했습니다. 일정 관리, 다이어리에 대해서 이것저것 알아보던 중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해준 '불렛저널' 콘텐츠들을 보게 되었고, '바로 이거다!' 라고 외치게 되었죠.

 

불렛저널이란 디지털 제품 디자이너 라이더 캐롤이 창시한 일종의 '일정 관리법'이라고 합니다. 책이 있는데 저는 책까지 읽지는 않았지만 많은 분들이 책을 읽고 이를 실천한 사례가 많으니 한 번쯤 유튜브나 블로그를 검색해서 찾아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불렛저널에서 저는 다이어리 모양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만의 기호, 모양, 구성을 사용하여 다이어리를 작성한다'는 것을 중점에 두고 이를 활용하였습니다.


스타벅스 루틴 다이어리

다이어리는 굳이 새로 사지 않았습니다. 불렛저널은 보통 도트, 모눈지로 이루어진 다이어리를 많이 사용하는데, 저는 악필에다가 다이어리 꾸미기를 해본 적도 없기 때문에 우선 열심히 쓰는데 초점을 두자 생각했습니다. 처음부터 꾸미는데 열중하면 바쁜 일상에 다이어리 쓰는 게 습관이 아닌 또 다른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쓸만한 다이어리를 찾던 중 운 좋게 직장동료로부터 2021 스타벅스 루틴 다이어리를 선물 받았습니다.(너무 감사합니다! J님!)
모양이 이미 갖춰져 있지만 스벅 루틴 다이어리를 불렛저널로 사용할 수 있었던 이유는

  1.  불렛저널 셋업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작성하는 'Future Log, Monthly Log, Daily Log'를 작성할 수 있는 구성
  2. 목표를 세우고 그에 맞는 루틴을 써 내려가는 페이지 제공
  3. 깔끔하고, 그냥 예쁨^^

였습니다. (3번 이유가 눈에 띄지만 그냥 넘어갑니다)

선물받은 스벅 루틴 다이어리
역시나 선물받은 스티커를 이용해서 내 다이어리임을 표기했다 (feat. 내 모동숲 최애주민 트리오♥)

그렇다면 제가 어떻게 지금까지 스벅 루틴 다이어리를 불렛저널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15일간의 사용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 저는 엄청난 악필 소유자에 다꾸에는 소질이 없는 X손이기에 이 점 감안하고 봐주시면 감사드립니다!)


다이어리 활용기

1. Key (기호) 설정 - 빈 페이지 활용

기호는 불렛저널 사용을 쉽게 하는데 도와주는 아이들입니다. 저는 처음이다보니 유튜브에서 불렛저널 검색했을 때 가장 눈에 띄었던 도르미님 기호를 사용하였습니다. 도르미님 채널(링크)엔 불렛저널 사용방법과 각 달마다 셋업 방식을 자세하게 얘기해주시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직접 영상을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스타벅스 루틴 다이어리 첫 페이지가 비어있길래 저는 이곳을 활용해 주었어요. 


2. Future log (퓨처 로그) - YEAR 전체 달력 활용

저는 퓨처 로그에 간단하게 가족, 친한 친구들 생일, 기념일 정도만 작성했습니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업무 기록을 남겨도 좋지만 아직 정확하게 정해진 바가 없어서 해야 할 업무는 Monthly log를 활용하기로 했죠. 

 

문제는 스벅 다이어리에 퓨처 로그를 적을 란이 마땅치 않았다는 것입니다. 기지를 발휘해서 2021 옆에 2022년 전체달력이 뜬금없이 있길래 이 부분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 참...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첨엔 아래처럼 2022 달력부분 위에 작은 종이를 붙여서 만들었었는데 너무 지저분하고 3월에 생일을 잘못적는 사태까지 생겼죠..

처음망한 퓨처로그 부분

 

그래서 제가 자주 사용하는 수첩의 뒷부분을 잘라주어 새로 퓨처로그를 작성했습니다. 한 결 나아진 모습... 역시 다꾸에는 영 소질 없는 나...

새로 퓨처로그 페이지를 이면지를 활용해 만든 후

 

망한 부분에 붙여 마무리... 중요한 날은 스티커를 붙여 포인트를 주었다


3. Goals & Routine (목표와 루틴) 설정

이 부분은 스벅에 있는 속지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목표를 세우는 방법은 크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5개를 '올해의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위클리와 데일리 루틴으로 나누어 설정했죠. 올해는 블로그, 개발, 운동, 영어공부에 초점을 맞추었네요.

목표는 과하지 않게

 

추가적으로 스타벅스 루틴 다이어리에는 LOGGING 성과 기록하기 페이지가 있습니다. 이부분 활용방법을 아무리 찾아도 모르겠어서 그냥 제 마음대로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다이어리 작성법에 너무 시간 쓰는 건 정신건강에 안 좋기 때문에...) 처음엔 달마다 루틴 기록인가 했는데 Period가 28개였습니다.(스타벅스도 매일매일 한다는 게 무리인걸 아는 걸까요?)

 

우선 저는 아침에 일어나는 루틴, 운동한 기록을 체크해주는 기록지 / 블로그 포스팅한 날짜를 적는 기록지 이렇게 성격을 달리해 적어주고 있습니다. (15일 동안 그래도 루틴을 어지쩌지 지키고 있네요)

색칠하는 재미



4. Monthly log (먼슬리 로그) - 월간 캘린더 활용

먼슬리 로그는 월간 캘린더를 활용하였습니다. 저는 매년 다이어리를 구매할때 월간캘린더 활용하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월마다 일정을 한 번에 볼 수 있어 편리합니다. 1월 달은 뭔가 강의 저지른 게 많아 보이는데, 꽉꽉 차있는 일정이 흐뭇하네요.

 

먼슬리 로그를 작성할 땐 앞에 작성한 퓨처 로그에서 이벤트가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여 표기하고, 해당 월에 계획 중이거나 예정인 개인 일정을 월초에 미리 작성해둡니다. note부분엔 일정에서 알아야 하는 부분을 간략하게 작성합니다.

 

업무 일정의 경우 사무실의 탁상달력, JIRA에 적는 편이라 먼슬리 로그에는 별도로 적어놓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데일리로그에 꼭 해야할 업무만 작성하여 업무를 놓치지 않게 했죠.

먼슬리로그에는 이벤트, 개인일정 위주로 작성합니다

그 외에 먼슬리로그에는 그날 감정을 표현하는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저는 이전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산 양 많고 색이 예쁜 동글동글 스티커를 활용했습니다. 약간 투명에다 크기도 적당해서 쓰기 좋습니다. 나중에 다 작성하고 보면 제 감정이 어땠는지 돌아보고 재밌을 것 같습니다.

감정 스티커


5. Daily log (데일리 로그) - 데일리에 매일 기록

본격적으로 데일리 로그를 작성합니다. 앞에 사용한 기호를 활용해서 작성하는데, 저는 삼색 볼펜(빨강, 파랑, 검정)을 사용하기에 좀 더 추가적으로 색상 구분을 두었습니다.

 

미라클 모닝을 실천 중이기에 기상시간은 잘 보이게 빨강으로 맨 위에 작성해둡니다. 일정 부분은 검정 볼펜으로 작성하고, 그에 따른 생각(+)은 파랑 볼펜을 사용하여 구분을 주었습니다. 이렇게 해두면 지난날의 내 생각을 확연하게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또한, 해야 하는 업무는 두꺼운 검정펜을 활용해서 업무 일정을 구분해 두었습니다.

 

데일리 로그는 전날 하루를 마무리할 때와 당일 아침 하루를 시작할 때 일정을 작성합니다. 전날 작성할 때 꼭 앞에 써두었던 먼슬리 로그를 먼저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야 할 일을 작성합니다.

미라클 모닝 실천중, 아직 부족하지만 점점 일찍 일어날 계획

 

불렛저널에서 >(이동) 기호는 많은 분들이 활용을 잘하시는 것 같은데, 가끔 보면 <(예정) 기호는 어떻게 사용하는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저는 >(이동)의 경우 오늘 한 일을 못해서 '다음날'로 이동(이라 하고 미뤘다 한다...)할 때  사용합니다.


<(예정)의 경우 해당 일정이 '다음날이 아닌 다른 날에 생길 예정'일 때 사용합니다. <로 표기하는 이유는 해당 일정을 데일리에 작성하는 게 아닌 먼슬리에 작성하기 때문이죠. 이 일정은 나중에 해당 데일리를 작성하는 데 참고하게 됩니다. (데일리 → 먼슬리 데일리)

 

그 외에 데일리 로그에는 가끔 그 날 보고 기억해두면 좋은 것을 작성해둡니다. 

데일리로그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는 솔직히 자신 마음대로이다


6. 그 외 - 빈 페이지, FREE PLANNING 활용하기

불렛저널 활용하는 분들은 월마다 자신이 원하는 페이지를 여러 개 만들어서 활용하는 것을 보았지만, 저는 데일리 로그를 매일 쓰는 것이 더 목표이기 때문에, 부가적인 페이지는 만들지 않았습니다. 대신 해외 유튜버가 What makes me happy라는 페이지를 만들어 좋아하는 것을 적는 것을 보고, 저도 이 페이지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것이 생각날 때마다 적어주는데, 힘들 때 보면 조금 기운이 나는 것 같아서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는 페이지입니다.

나를 힘내게 하는 페이지

 

스타벅스 루틴 다이어리에는 FREE PLANNING 플래닝 부분을 16페이지 주는데, 저는 여기에 '가고 싶은 곳, 읽고 싶은 책, 보고 싶은 영상'을 채워나가려고 합니다. 기획자이기에 아이디어 노트도 쓸 수 있을 것 같지만, 이미 애플 기본 메모장을 잘 활용하고 있어서 해당 부분에 아이디어 노트를 작성할지는 아직 생각 중에 있습니다. 블로그를 쓰게 됐으니 블로그 콘텐츠 란도 새로 마련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아직까지 가고 싶은 곳이 그리 많지는 않나보다...(나란 집순이..)


사실 기획자의 다이어리, 기획자의 습관 이런 식으로 블로그를 포스팅하고 싶었는데, 다이어리를 살펴보니 그렇게 업무와는 관련되어 보이지 않아서 콘텐츠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지금까지도 매일매일 쓰고 있는데, 확실히 다이어리를 쓰다 보니 나태해지는 버릇이 없어졌고 개인 일정이 좀 더 효율적으로 관리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직까지 17일 정도 작성했지만, 한 달 두 달 작성하여 더 나아진 내 모습과 지난 나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께 다이어리, 불렛저널 작성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처럼 악필에다 다꾸 소질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습관을 만드는 게 중요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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